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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5-30 11:41
북한판 쟈스민 향기....[5월호]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659  



북한판 쟈스민 향기..

-평양편-

_?XML_:NAMESPACE PREFIX = V />_?XML_:NAMESPACE PREFIX = O />_?XML_:NAMESPACE PREFIX = W />중국 선교사. 찰리 김



북한사람을 만났다.

17년간 중국에서 북한 선교활동을 하면서 나는 종교적 신념이 아니었더라면 북한 김정일 정권의 좀처럼 변하지않는 지루함으로 하던일을 떠나고만 싶던 시간들이 많고 많았다. 그러나 그렇게 기다리던 변화들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 그렇기에 그 긴 세월들이 새삼 감사함으로 다가온다. 작년 봄부터 1년여간의 짧지 않은 시간을 중국 국경에서 지내며 많은 탈북자와 합법적인 절차로 중국을 방문한 여러부류의 북한동포들을 만났다.

중국의 사계절 중 북한의 접경에서 보낸 겨울은 추웠지만 나에게는 따뜻한 계절이었다. 그것은 북한이 붕괴되는 것이 멀지않았다는 개인적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공산독재 김정일의 본질을 모르고 변화를 기대한다고 떠들던 지난 10년 이상의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도 “김정일 독재의 성격은 권력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아니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할 수 없는 정권이다” 라는 확신으로 뭉쳐진 나의 신념이 바뀌어갔다.

나에게 북한정권의 붕괴조짐과 사회상황 및 의식변화는 봄같은 소식들이었다. 17년간 2천여명의 탈북자들과 수많은 대화를 나누었지만, 2011년에 벌어지고 있는 북한의 상황은 달라있었고, 이 변화들의 중심이 인민들의 반 김정일 사고를 뛰어넘어 북한전체사회와 정권에 대한 바른인식들이 크게 대두되었다는 점이다. 더욱 특이한 점은 불과1~2년전에는 생각도 못하던 집단적인 움직임들이 태동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에게는 겨울이 가장 바쁜시기인데 겨울에는 헌옷과 쌀, 영양빵, 약품들을 보내는 일로 정신없는 시간이지만, 그동안 탈북후 중국에 머물며 다시 북한으로 들어간 여러지역의 협력자들을 중국으로 불러들이는 시간들이기도 하다. 이번 이야기는 지방이 아닌 평양에서 나온 20여명의 협력자로부터 보고된 내용을 먼저 정리하고자 한다. 이들중에는 평양의 00보위부원을 비롯해서 무역일꾼, 일반노동자, 평양거주의 화교들까지 망라된 이야기이다.

화폐개혁의 실패가 가져온 주민들의 변화

세계 최고로 인민생활을 억압하던 북한 김정일 정권이 갈수록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는 당.군.정 권력전반에 걸친 현상으로 그 골이 깊고 넓어지고 있다는데 특징이 있다. 이같은 사회현상에는 화폐개혁이라는 일련의 조치가 사회통제시스템을 무너뜨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는데, 이는 한반도 역사에 길이 기억될 북한 체제붕괴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것이다.

화폐개혁 한달전부터 간부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 일반 주민들의 정론이다. 개혁전에 이미 많은 달러나 인민폐로 환전되어 외화 품귀현상으로 실제 환전이 거의 불가능했다고 한다. 개혁당시 바꾼 돈의 환율차로 인하여 인민들이 불안해하자, 당국은 “절대 사용하지마라! 가지고 있어야 큰돈이 된다”고 수많은 인민들을 두 번속이고 망하게 만들었기에 원성은 폭발 직전이었다.

주민들의 달러화 의존도도 극심해지고 있다고 한다. ‘장마당(시장)’ 상인들은 고가의 전자제품은 물론 식료품과 일용잡화를 거래할 때도 외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소액 달러 수요가 급증해 1달러 5달러 10달러 등 소액권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고 고리의 환전수수료를 챙기는 소액권 전문 환전상까지 등장했다.

남한에 정착해 북측 가족들에게 달러를 송금하는 탈북자들이 효자로 인식되는 현상은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주지의 사실이다.

북한 당국은 화폐유통법, 외화관리법 등을 통해 주민의 직접적인 외화 사용을 금지하였고, 외화환수 조치를 하는 등 긴급수습에 나섰지만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되었다.

현재는 화폐개혁당시보다 물가가 치솟았고 평양의 경우 집값이 2배가량 상승했다.

김정일정권은 화폐개혁의 실패 책임을 다른사람에게 돌려 주민원성의 직격탄을 피하기 위해, 박남기 전 재정상을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2010년 3월 평양시 형제산 구역 공개총살 지정장소에서 처형하였다. 죄목은 남조선 안기부의 사주로 조선을 넘어뜨리려 간첩이 되었다는 것이 총살이유였다. 그러나 이 말을 믿는 사람은 평양에는 없다.

날로 강도가 높아지는 공포정치

2004년 4월 김정일 특별열차를 노린 것으로 알려진 평북 용천역 폭발 사고에 연루된 혐의로 김용삼 철도상(1998~2008년)또한 간첩혐의로 같은 장소에서 6월 처형됐다.

감옥안에서 두사람이 만난 이야기가 평양에 돌고 있는데,(철도상 김용삼이 박남기에게 “형님 기다렸습니다. 할일 다했지요”였다고 한다.)

또한 2010년 구호나무(김일성/김정일과 관계된 나무)를 중국 수출용 목재로 팔아 문제가 된 사건의 경우, 평양의 군당정 간부들을 전용 기차로 이동시켜 공개총살을 관람하게 했는데, 99발을 사형수에게 발포하여 참관한 많은 간부들이 충격으로 며칠 식사를 못할 지경이였다고 한다.

최근들어 평양에는 대대적인 숙청의 소문이 돌면서 모두가 공포에 떨고 있음이 분명하다. 또한 평양에서는 간부들 자녀와 결혼하지 말라는 유행어까지 돌고 있는데, 언제 숙청대상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란다. 일반 주민뿐만 아니라 간부들 사이에서도 한국행을 원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어, 자신을 포함한 가족의 안전이 보장되는 길을 안다면 간부들의 대량탈북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한다.

평양의 경제상황

화폐개혁후 평양도 고난의 시기를 겪고 있는데, 간부들 대상으로 아파트내에서 돼지를 사육해 판매하여 돈을 버는 신종 부업도 유행한다.

2009년 2월 강동군을 우선으로 평양의 행정구역이 재편되었는데, 그이유가 식량난 때문이라고 한다.

전기사정도 열악하여 지하철이 2, 3시간씩 서는 것은 다반사이고, 깜깜한 지하 100미터에 갇힌 경험은 말로 표현못할 공포감이었다고 한다. 지난 겨울에 난방이 4~5일씩 몇 번이 공급되지 않아 큰 고생을 했고, 쌀 공급도 몇 년이 지난 쌀이 공급되어 밥을 지어도 냄새로 먹기가 여건 곤욕이 아니다. 그러나 부유층에서는 어려운 경제라는 말이 무색하단다.

중국을 방문하는 평양의 부유층 사람들은 중국에서 달러를 물쓰듯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는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일 수도 있겠지만, 소유한 돈에 대한 불신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져오는 폐해 또한 적지 않다고 한다.

이대로는 정말 못살겠다

“화폐개혁 3번해서 망하지 않은 나라가 없다”는 흉흉한 소문도 돌고 있으며, 공공연히 이대로는 못살겠다고 큰소리로 말하여도 잡아가는 사람도 없다. 대동강변의 낚시하는 노인들 입에서는 “아비는 음악이다 영화다/ 아들은 콤퓨타 대장이라구!” 라며 노골적인 거부감으로 세습을 반대하며 북한의 현 실태에 분개하는 상태이다.

예전에는 당에 복종해야 산다고 했는데, 이젠 당에 복종하면 죽는다는 말도 신종어이다.

보위부원들과 당관계자가 90%였던 평양의 칠골교회와, 반석교회에 출근하던 같은 아파트친구는 요즈음 남조선 사람들이 교회에 오지않아 살기가 매우 힘들어졌다고 말한다.

북한 내부의식과 함께 미국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있는데, 미국에 대한 변화는 흑인으로서는 사상처음으로 대통령이 된 오바마를 보고, 흑인들은 미국에서 돼지만도 못한 대접을 받는다는 말이 모두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주민들이 이제야 미국의 실체를 궁금해 하기 시작하였다.

김정일과 3대세습

김정일이 뇌줄증으로 쓰러진후 얼마 살지 못한다고 판단해서인지 갑자기 후계세습을 서두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장성택 부장이 갑자기 대두되다가 김정일의 병세가 호전되어지니까 장성택은 몸을 사리며 잘 나타나지도 않는단다.

김정일의 뇌졸중이후 추태와 횡포가 날로 극심해져갔는데, 몇가지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김정일이 현지지도를 다녀오다가 “공기가 나빠졌군!”이란 말에 중고 일본차가 된서리를 맞아 일본차의 번호판을 모두 회수해갔는데, 그래서 평양에는 지금 일본차가 없다. 북한산 휘파람, 뻐꾸기라는 차가 있어 판매되지만 성능과 트렁크가 작아 인기가 없다.

둘째, 김정일이 평양거리에 늘어진 전선을 보고 “보기에 안좋다!”는 말을 했는데, 유선전화를 가지고 있는 화교(중국교포)들부터 회수되기 시작되었다. 지금은 회수가 중단되었지만 기가막힌 이야기다. 유선전화가 통제되면서 손전화(핸드폰)가 유행하는데, 중국산 허접한 것이 300달러를 넘어간다. 북한주민 월급에 비교하면 터무니없는 가격이다.

셋째, 금년 1월에 혁명사적지인 만경대 고향집 문이 훼손되어 평양이 발칵 뒤집어졌었다. 김정일의 특별지시로 만경대 주변의 개인 집들까지 샅샅히 검열당하였다고 한다.

돌이킬수 없는 북한판 쟈스민 향기가....

최근 북한에서는 주민 이동제한을 위한 여행 증명서와 동향 감시 목적의 인민반, 생활총화 같은 주민 통제시스템이 급격히 이완되고 있다고 한다.

뇌물이면 안되는 것이 없단다. 사상교양을 위한 주민 생활 총화도 참석률이 점점 저조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비밀리에 라디오와 한국방송을 많이 보고 듣는다.

평양내 300가구 정도의 화교들에 대한 통제 또한 강화되고 있는데, 중국과의 잦은 왕래로 불법 CD / 영화 / 세계정세등을 몰래 들여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몇 년전부터 보위부를 중심으로한 간부들 사이에서만 읽혀지던 음담패설책이 주민들에게 판매되어 읽혀지고 있는데, 쟈스민 향기와 더불어 황색바람 또한 거세게 불고 있음이 분명한 것 같다.

실제 북한의 현상황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발전소가 생겨도 사용할 변압기부족으로 전기마저 사용불능상태로 가고 있다. 열차안에서까지도 공공연히 김정일 정권을 비판하는 이야기가 화제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북한당국은 2012년에는 세상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고 선전하고 있다. 장군님답게 쌀과 공업품들이 지하공장에서 넘치게 배급되는 해가 김일성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12년도라고 선전하지만 교육하는 간부들조차도 얼굴을 찡그린다. 내년만을 기다리는 착하고 무지한 인민들이 그래도 많다. 내년 이후에는 북한은 붕괴되기 시작할 수 밖에 없다. 이상기류는 군내부에서도 포착이 되고 있다.

김정일 정권이 군부를 상대로 선전하고 있는 것은, 군부에서 쿠데타가 일어나도 중국과 맺은 우호조약과 재산권 보호를 위해 중국이 자동개입하기 때문에 결국은 죽는다는 유언비어를 통해 공포심을 조성하여 군부를 억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들어 부쩍 중국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듯이 보이고 있는데, 중국에 기대어 제살길만 찾으려는 김정일의 계략에 웃음만 나올 뿐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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