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통일로
 
 
작성일 : 21-01-06 00:00
[리베르타스] 서울 동부 구치소, 대한민국은 없었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86  

서울 동부 구치소, 대한민국은 없었다.

- 우한 코로나, 만 1년 상황에서도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
- 동부 구치소에 비친 스페인 독감의 데자뷰..
- 선거철 재난지원금 카드나 만지작거리는 한심한 정권...

 

스페인 독감과 서울 동부 구치소

 

새해 들어서도 우한 코로나 사태는 거칠 줄 모르고 질주하는 모양새다.

그것도 수용시설에서의 확진자 속출 사태는 그야말로 재앙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못살겠다, 열고보자’ 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벌금 따위가 두렵겠냐며 자영업자들이 본격적인 대정부 저항 운동에 나서는 형국은, 온 나라가 극심한 혼돈상황임을 증명하고 있다.

거기에 교정당국과 법무부, 질본의 대응방식은 기본적인 인권의식, 방역의식이 있는지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

 

아마도 질병관리청은 갇혀있는 수용시설이니 사회 밖으로만 나오지 않는다면 뭐가 대수냐 라는 안일한 생각들을 가졌을 성 싶다. 사회 속의 집과 사회 밖의 교정시설을 왔다 갔다 하는 교도관들의 존재는 온데간데 없고, 구치소의 특성상 재판 대기자들이 수시로 사회와 수용시설을 넘나들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에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식의 인재(人災)를 양산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1918년 제 1차 세계대전으로 피폐할 대로 피폐해진 참전 병사들이, 기진맥진한 상황에서 악성 바이러스를 품은 채 고국으로 돌아가 사상 유래가 없는 대 참극을 빚은 일명 ‘스페인 독감’은, 당시 2년 동안 전 세계의 2500만~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 간 전무후무한 참극이었다.

당시 조선에서도 ’무오년 독감'이라는 명명아래 740만 여명 감염, 14만 여명의 죽음이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비극을 초래한 바 있다.

 

스페인 독감은 병영(兵營)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바이러스가 생존하기에 완벽한 환경이었을 뿐만 아니라, 닫혀있는 공간 안에서의 바이러스가 서로의 교류로 각종 내성을 키우며 울트라 바이러스로 재탄생하는데 너무나 좋은 조건을 제공해주었다.

그 결과 보다 강력해진 독감 바이러스는 전 세계로 뻗어나가 세계대전의 사상자보다 훨씬 많은 인명을 살상할 수 있었다.

 

3밀(密)의 완벽한 조건, 괴물의 탄생 예고?

 

여기에 서울 동부구치소 상황을 비교해보자. 전 세계가 백신개발에 사활을 걸고 혈안이 되어 있는 판국이다. 하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발현된 것으로 보이는 변종 바이러스로, 힘겹게 만든 백신이 무용지물 될 것이라는 암울한 소식마저 들려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동부구치소라는 닫힌 공간 안에 있던 코로나 바이러스는 스페인 독감과 유사하게 서로의 교감(?)속에 더욱 강력한 변종의 탄생을 향해 제공된 공간을 마음껏 누렸을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

 

결국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수인(囚人)의 편지로 보이는 서신의 공개로 이같은 가설이 사실에 인접해 있음을 확인할 수가 있었는데, 그 편지에는 다음과 같이 당시 상황을 언급하고 있다.

 

“서울 동부구치소 출정과 직원의 확진으로 동선이 일치한다는 수감자들을 격리시설에 이동시켰는데, 다른 사동의 수인들도 함께 수감시켜 식사, 운동, 목욕 등을 하게 한 것은 코로나 방역 지침의 거리두기 위반이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12월 2일자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교정시설 방역지침 정보공개를 청구한 영수증까지 첨부하였다.

 

         

동부구치소 수감자가 외부에 보낸 서신과 정은경 청장에게 보낸 서신 영수증 = 리베르타스
▲ 동부구치소 수감자가 외부에 보낸 서신과 정은경 청장에게 보낸 서신 영수증 = 리베르타스

          

 

서신의 내용대로 동부구치소의 실상이 사실이라면 크나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스페인 독감과 같이 3密(밀접, 밀집, 밀폐)의 조건을 갖춘 환경에서 괴물의 탄생을 예고하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만약 강력한 변종의 발현으로 전 세계 지탄의 대상이 된다면, 대북 정보유입 봉쇄법 제정이라는 건국 이래 최악의 반(反)인권 국가로 국제청문회 대상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에 이어, 우한코로나와 함께 신종, 변종의 원흉으로 자리매김하는 치욕스런 오욕을 어찌 감당하려는지 사뭇 궁금하다.

 

수용자에 인권적, 정신의학적 대응 필요

 

최근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수용자에 인권적, 정신의학적 대응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교정기관 내에는 코로나19 음성 수용자들을 가급적 1인 1실의 원칙, 불가하다면 밀집도를 최대한으로 낮추는 수용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으로 전문가다운 판단이고, 참된 의사다운 권고라고 할 것이다.

 

또한 우한 코로나 사태로 펜데믹 진입 직전 최 회장은, 정부당국에 우한을 비롯한 중국에서의 입국자들을 막아달라고 정부당국에 호소했던 것을 국민의 한사람으로 안타깝게 바라봤던 기억이 생생하다. 전문가의 권고를 흘려들은 결과가 어떠한가.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다고 자랑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끝은커녕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러고도 2단계니 2.5단계니 숫자 놀음이나 하고 있고, 다가오는 보궐선거 등을 맞아 재난지원금 카드나 만지작거리고 있으니, 세상에 이런 코미디가 또 어디 있을까..

 

참으로 개탄스런 일이다. 국민들은 반드시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본다.


 도 희 윤 <발행인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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