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19일 "시련이 있을 때 더욱 강해지는 한민족 DNA를 통일 과정에서 유감없이 발휘한다면, 통일한국은 2030년에 인구 8,000만, 국토 면적 22만258㎢, 1인당 국내총생산(GDP) 4~5만달러의 세계 중심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 수석부의장은 이날 민주평통 등 8개 기관이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8천만이 행복한 통일한국의 미래상'이라는 주제로 공동 주최한 '광복 70주년 기념 제2차 평화통일 대토론회'에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등장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50년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수석부의장은 "통일한국의 미래를 그려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면서 "통일 후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노동력, 그리고 남한의 자본과 기술이 합해진다면 우리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철광, 흑연, 마그네사이트, 텅스텐, 동광, 금 등의 매장량이 세계 10위권 이내이며, 그 가치가 7,000조원에 달한다"면서 "통일이 되면 우리가 나서서 대규모 개발과 제철·제련·가공 기술을 통해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 후 북한에는 대대적으로 사회기반 시설이 조성되고 도로와 철도가 거미줄처럼 뻗어나가 그 길이 중국, 몽골,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북한과의 길이 뚫리면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에 연결할 수 있는 물류 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수석부의장은 박근혜정부의 '통일 대박' 비전에 대해 "출범 이후 국정 기조로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제시하고 통일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한 결과, 통일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주인 의식과 소명 의식을 갖게 된 것이 큰 성과"라며 "통일대박론은 이제 한반도를 넘어 전세계의 관심사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일 한국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통일 과정에서 무엇보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확고히 천명해야 한다"며 "한반도에서 핵 없는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최선의 길은 북한 스스로 개혁·개방의 길로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