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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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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데버러 스미스 번역한 생존 북한 작가 소설 '고발' 재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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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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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집 '고발' 한국어판(왼쪽) 데버러 스미스가 번역한 영문판© News1 |
조선작가동맹 소속 작가 반디(필명·본명 미상)가 북한 체제의 모순을 비판하고 주민들의 참담한 실상을 풍자한 단편소설 7편을 비밀리에 반출한 소설집 '고발'(다산책방)이 오는 15일 국내 재출간된다.
이 소설집은 현재 20개국 18개 언어권으로 번역되고 있으며,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버러 스미스가 영문판으로 번역해 영국 '펜(PEN) 번역상'을 받은 바 있다. 조선작가동맹 소속인 작가 반디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소설집 '고발'과 시집 '지옥에서 부른 노래'를 비밀 경로를 통해 인권단체 행복한통일로에 전달했다.
북한인권단체인 행복한통일로 도희윤 대표는 14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다산북카페에서 열린 소설집 '고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소설집 '고발'에 실린 소설들은 1995년까지 창작된 작품"이라며 "북한 내 관광객이 접근할 수 있는 지역에 사는 작가의 사촌을 통해 친필 원고를 건네 받았다"고 했다.
그는 또 "필명 '반디'는 반딧불이의 준말"이라며 "1950년대에 태어난 남성 작가인 반디는 이미 북한 내부에서 많은 작품을 발표한 작가라서 안전을 위해 개인 신상을 철저하게 숨기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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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입수 당시 소설집 '고발'과 시집 '지옥에서 부른 노래' 원고. 프린트로 출력된 종이로 친필을 가렸다.© News1 |
소설집 '고발'은 3년 전인 2014년 조갑제닷컴을 통해 국내 처음 소개됐다. 당시에는 남북한 언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단어를 남한에 맞게 고쳐서 출간했다. 이번 개정판은 원본 소설에서 작가의 안전을 위해 지명과 인명만 바꾼 상태로 복원해 출간했다.
도 대표는 "북한 사회체제는 작가의 친필 글씨체만 보더라도 누구인지 적발할 수 있다"며 "본문 속에 나오는 지명과 인명 등은 소설가를 보호하기 위해 임의로 바꿨다"고 소개했다. 이어 "작가의 안전을 뜻하는 '표식'을 정해놨고 아직까지 표식에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소설집 '고발'은 현재 20개국 18개 언어권으로 번역되고 있으며,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버러 스미스가 영문판으로 번역해 영국 펜(PEN) 번역상을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이구용 KL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데버러 스미스가 지난해 여름부터 번역에 착수했다"며 "그가 탁월한 번역가이지만 북한 사투리 등 한국어가 능통하지 않은 상황이라서 미국 에이전시를 통해 번역에 도움을 주려고 했으나 실제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또 "오는 3월에 데버러 스미스를 비롯해 소설집 '고백'과 관련한 출판인들이 모여 북한 문학에 대한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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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용 KL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 도희윤 행복한통일로 대표. 14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다산북카페에서 열린 소설집 '고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 현장.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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