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탄압과 난민으로서의 인권문제 새롭게 조명”

지난 10월 23일, 피랍·탈북 인권 연대에서 주최하고 국경 없는 인권 협회의 후원으로 ‘종교 박해와 난민의 인권’을 주제로 한 종교 · 인권 국제 세미나가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개최됐다. 주최 측의 도희윤 대표는 이탈리아의 사회학자이자 신흥 종교 연구센터의 소장 및 이탈리아 세계 종교자유 관찰단 의장인 마시모 인트로빈(Massimo Introvigne) 교수와 리투아니아의 외교관인 로시타 소리테 여사(전 유럽 안보 협력 기구(OSCE) 민주 제도 및 인권 사무소 리투아니아 의장단 대표, 전 대통령 임명 리투아니아 유럽 연맹 인도주의 지원단 임시 의장), 그리고 매봉통일연구소 대표 남광규 교수와 전 체코 외교관인 김태산 북한 기업소 소장을 이번 세미나의 발제자로 초빙하면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교인들도 이 세미나에 초빙했다. 여기에 여러 국내 언론들이 세미나 현장을 찾았다.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사교로 간주 박해”

세계 신흥 종교 연구 센터의 마시모 인트로빈(Massimo Introvigne) 소장은 30년 이상 사교연구를 해 온 전문가로 알려졌다. 인트로빈 교수는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올해 6월과 9월에 각각 유명한 신흥 종교 전문가들과 함께 중국 허난성과 홍콩에서 사교 정의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국제성 문제에 대한 학술 회의에 참석했다고 한다. 그리고 인트로빈 교수는 중국 공산당 정부의 사교 정의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상대로 하는 중국 정부의 고소를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인트로빈 교수는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는 중국 정부로부터 가장 심하게 탄압받고 있는 종교 단체라면서, 중국 정부 당국은 수많은 해당 교회의 교인들이 범죄 사실이 없음에도 단지 정부에서 금지시킨 교회의 구성원이라는 이유로 감옥에서 ‘재교육’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서구 학자들은 중국 정부의 사교 정책을 인정할 수도 없고, 사교에 대한 애매모호한 정의를 수용하기도 어려우며,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교를 퇴치해야 한다는 선동적인 표현들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공산당 체제가 싫어하는 종교는 무조건 사교라는 라벨을 붙인다며, 그런 행위는 종교 자유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임과 동시에 중국 정부가 국제 공약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트로빈 교수는 2014년에 중국에서 발생한 맥도날드 살인 사건을 연구한 결과, 그 살인 사건의 범죄자는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전능신교)의 소행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서구의 많은 전문가들도 맥도날드 살인 사건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인다고 했다. 인트로빈 교수는 중국 정부가 맥도날드 사건이 발생하기 10여 년 전부터 해당 교회를 탄압하고 있었는데, 맥도날드 사건은 단지 자신들이 해당 교회의 구성원들을 감금하거나 노동 교화를 시키는 정당성을 세계에 알리는 통로로 이용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인트로빈 교수는 맥도날드 살인 사건 관련 논문을 <신흥 종교 연구 센터 저널>과 월드 종교 백과전서(세계 종교와 영성)에 실었다.
 http://cesnur.net/wp-content/uploads/2017/09/tjoc_1_1_6_introvigne_ter.pdf
https://wrldrels.org/2017/10/16/lu-yingchun-zhang-fan-group/

“신앙의 자유,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

남광규 교수는 중국이 이제는 국제사회를 이끄는 중심 국가가 되었으니 신앙의 자유를 포함한 기본 인권에 대한 기준도 국제사회의 기준에 부합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난민 문제에 있어서는 유엔 난민 기구나 국제 사회가 중국 당국이 탈북자들의 인권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탈북자 강제 송환을 금지해야 한다고 중국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으며, 중국 당국의 책임 있는 행동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기독교 탄압으로 인해 중국 정부는 매년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에서 발표하는 종교자유탄압 특별관심국(CPC)으로 지정된다고 했으며, 현재 중국 정부는 사교 리스트를 가지고 있는데, 사교라고 하는 단체의 구성원들은 정상적인 신앙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중국 정부의 관련법에 의해 감옥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거나 더 나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기독교 체계로 알고 있다며, 1995년부터 중국 정부의 탄압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중국 정부가 종교 자유에 대한 국제 공약 이행을 채결한다면, 이 교회의 교리(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말씀으로 말세 심판 사역을 하는 전능하신 하나님(전능신)이라는 이유)만 가지고 해당 종교를 금지시킬 수는 없다고 했다. 세미나 중간 부분에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교인 두 명이 중국 정부에 체포되어 고문받고, 감옥살이를 했던 과정과 석방된 뒤에도 계속 감시받아 피난을 해야 했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과정이 있었다. 두 교인의 이야기에 현장은 한동안 정적이 흘렀는데, 그 시간은 중국 정부가 신앙 자유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들을 잔인무도하게 탄압하고 있는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종교 박해, 난민과 비호권”

외교관인 로시타 여사는 세계 종교 난민에 대한 해석 문제를 발제하면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교인들이 <2013년 한국 난민법>에 근거하여 한국으로 비호를 신청한 부분을 이야기했다. 로시타 여사는 <1951년 국제 공약>, <1967년 의정서>와 현행 국제 해석에 따라 한국 정부에 대한 의견을 몇 가지 제출했다.
 로시타 여사는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는 신흥 종교이며, 중국 정부로부터 심각한 박해를 받은 증거는 확실하다고 했다. 중국 정부는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들에게 공포를 주었고, 또한 민중을 대상으로 공안에 신고하라고 했다. 또한, 2004년 에 의하면, 박해받는 단체의 ‘평범한 신자’도 <공약>과 <의정서>에 따라 난민 지위를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로시타 여사는 국제법과 국제 공약에 따른 신흥 종교 구성원은 박해 국가에서 해당 단체를 ‘종교’나 ‘거짓 종교’ 혹은 ‘사교’로 보든, 심지어 해당 단체의 범죄 행위를 고소할지라도 대부분의 고소는 박해의 도구나 구실로 이용되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종교 자유는 약하고 위험에 처해 있는 권리이며, 매우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난민들 중에서 종교 신앙으로 박해받은 난민들은 우리가 더욱더 품어주고 동정해 줘야 한다고 했다.
 전 체코 외교관인 김태산 사장은 북한 정권은 종교 탄압을 멈춘 적이 없다며, 종교 단체의 신자나 가족들은 반동 계급으로 몰려 감시, 감금, 추방된다고 했다. 같은 공산주의 독재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도 1949년에 공산당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노골적으로 기독교 및 종교를 탄압하고 있다며, 북한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했다.
 근년에 들어, 중국 정부로부터 탄압받고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교인들이 한국으로 망명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은 현실적으로 우리의 동포인 탈북자들의 인권 존중 문제와 중국의 종교 탄압으로 발생하는 난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우리는 우리의 민족인 탈북자들을 위해서라도 탄압받고 있는 중국의 종교인들을 절대로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성일보] 기사보기 ⇒ http://m.hsilbo.com/etnews/?fn=view&no=155256&cid=2106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