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좌파 지식인 모여 "독재를 위한 산업화 인정못해" 5.16 폄하
´박정희 근대화 쓰레기 유산´ 망언‥공과 과 구분 못하는 청맹과니



5.16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의 기념일에 맞추어 각종 학술행사가 잇따라 열렸는데, 특히 지난 5월16일 전직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국무총리, 장관, 그리고 지방자치 단체장 등이 결성한 민주평화복지포럼(민포럼, 상임대표 이부영)에서는, 5·16을 실증적으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미명 아래 출판기념회와 강연회를 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난도질하는 저주의 굿판을 벌였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 전현직 야권 인사와 학계에선 최장집, 조국, 김재홍, 임혁백 교수 그리고 시민운동계에서는 한승헌 변호사, 조화순 목사 등 좌편향 인사들이 총출동하여 ‘박정희 죽이기’ 행사를 가졌는 바, 한편으로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한 위기의식 속에서 치러진 ‘예방주사’ 행사 같기도 했지만 정치적인 문제는 접어두더라도 그들이 내뱉은 말들이 가관이다.

“권력의지와 행위에 대한 평가는 동기와 목적이 가장 중요한 근거가 돼야 한다면서 박정희는 산업화를 위한 독재가 아니라 독재를 위한 산업화를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박정희식 권위주의 근대화가 남긴 쓰레기를 우리는 1987년 이후 지난 20년 동안 처리해 왔고 앞으로도 최소 50년 이상 계속 청산해야 할 것"이라는 막말도 서슴치 않았다. 심지어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는 “경제지상주의에 기대어 역사를 평가한다면 김일성도 한 때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루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와 실은 이미 역사적으로 검증이 끝난 사안이기 때문에 새삼 이 자리에서 거론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역사적 진실을 몇몇 사람들이 모여 견강부회(牽强附會)한다고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북 얼치기 지식인들의 자학적 역사관이 너무나 한심하여 한번쯤은 지적하고 넘어가는 것도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먼 나라 이야기를 끌어들일 필요없이 종북세력이 좋아하는 ‘우리민족끼리’를 비교해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해방이후 북한은 김일성 1인 공산독재체제를 구축하면서 부존자원과 경제지표가 남한보다 훨씬 앞섰다. 남한은 이승만 정권에 이어 박정희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와 반공을 국시로 삼았으나 부존자원이나 경제지표에서 북한과는 경쟁상대가 되질 못했다.

그랬던 두 나라가 50여년이 흐른 뒤에 지금 북한은 ‘거지나라’ ‘최빈국가’ ‘악의 축’ ‘테러지원국’ 이라는 치욕의 꼬리표를 달고 다니고, 남한은 신생독립국가 중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한 나라로서, 한류와 스포츠 강국으로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세계만방에 드높이는 자랑스러운 나라가 됐다. 또 세계 각 나라에서서는 한국의 TV, 냉장고, 세탁기, 핸드폰 단말기 등은 물론이고 교과서에 ‘한강의 기적’ ‘새마을 운동’ 등 심지어는 우리 언어와 역사를 배우는 나라까지 속속 생겨나고 있다.

공정하지 못한 조건속에 출발한 남북한의 상황이 왜 이렇게까지 시비가 확실히 갈렸을까. 답은 한마디로 국가의 ‘정책과 지도자’가 달랐기 때문이다. 박정희는 한 손엔 경제개발과 한 손엔 반공주의란 무기를 들었다. 세계가 배우려하는 새마을운동을 펼치며 국민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제시했고, 수차에 걸친 경제개발계획으로 산업화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가 현재의 남한과 북한이다. 한 마디로 자유와 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다. 이는 모두 박정희 대통령의 탁월한 선택이었고 정확히 적중했으며 그 결과 또한 탁월하다.

당시 소련공산당은 자신들과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나라들을 100% 공산화시키는데 성공했고, 한반도에서도 북한 김일성을 통해 6.25 전쟁을 감행했다. 만약 소련과 북한이 원하는 대로 대한민국이 공산화 됐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됐을까? 아마 고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에서 말한 것처럼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죽어갔을 것이다.

한가지 분명히 해둘 것은, 북한에서 굶주려 죽는 어린이들이 없고, 자식들 먹여살리려고 목숨을 걸고 탈북하는 주민들과 팔려가는 여성이 없으며,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 잘못 관리했다고 정치범수용소에서 소리없이 죽어가는 사람들이 없이, 인류보편적 가치의 초보적인 기본권이라도 지켜지고 있다면, 북한에서 3대세습을 하든 10대세습을 하든 우리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문제의 핵심은 제국민조차 먹여살리지 못하고 자신들의 권좌만 유지하려는 사악한 독재만이 존재하는 그런 세상을, 한반도 북녘땅에 남겨놓는 것이 우리의 양심상 도저히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북한은 그렇다 치더라도, 9개 업적을 감추고 1개 실정을 부각시키려는 ‘종북주의’ 지식인들은 나라와 사람 살리는 대한민국의 편인가, 아니면 나라 망치고 제국민 다죽이는 사악한 세습독재자의 편인가. 솔직하고 용기있는 고백을 진정으로 기대해본다.

글/도희윤 (사)행복한통일로 대표


기사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