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사회에서 북한 인권이 이슈로 등장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의 심각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북한인권알리기 홍보활동에 나서는 고무적인 행사가 지난 9일 서울 전역에서 개최됐다.

▲청소년들의 봉사활동에 관심을 보이는 시민 ⓒ뉴스바로

서울시내 중학생들로 구성되어 전개된 이번 자발적인 봉사활동은 서울역, 용산역, 청량리역, 강남버스터미널, 동서울터미널 등 총 6개 지역에서 실시됐다. 50여명의 청소년들은 북한인권알리기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북한인권단체인 피랍탈북인권연대에서 발행한 NK인권뉴스를 주말을 맞아 지방으로 내려가거나 상경하는 일반시민들에게 나눠주며 관심을 호소했다.

이날 처음으로 봉사활동에 참가한 오류고등학교 2학년 송그림 학생은 자기와 같은 또래의 북한청소년들이 제대로 배우지도 먹지도 놀지도 못하는 현실을 접하고서, 부모님의 보호아래 편안하게만 생활하는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진다며 통일을 위해 뭔가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 여학생은 자기또래의 여자아이가 인신매매되어 중국으로 팔려나간다는 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이런 북한청소년들을 위해 유엔이나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한 시민은 청소년들의 봉사활동을 접하고는 "추운 날씨에도 나이 어린 학생들이 참담한 북한 인권 실정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니 너무나 대견하고 이쁘게 느껴진다"며 "특히 청소년들은 순수하기 때문에 이러한 활동이 통일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의 이런 활동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봉사활동을 주최한 피랍탈북인권연대의 도희윤 대표는 "지난 6월부터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청소년 사회에서 점차 홍보가 되어 참여했던 아이들이 자신의 친구까지 데리고 나와 함께 봉사를 하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낀다"며, "한국의 청소년 스스로 자기 또래의 북한 청소년을 위해 무엇인가 의미를 찾아가는 기회를 보다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인권 봉사활동에 나선 청소년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스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