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통일로
 
 
작성일 : 12-11-06 10:17
[북한 인권, 진보와 보수를 넘어]‘북한인권’ 민간기구 현황은 [경향신문]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885  
 ㆍ96년 북한인권시민연합 결성 후 본격화
 ㆍ현재 80여개 단체 활동…대부분 보수 색채

한국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들고나온 최초의 민간기구는 1994년 창립된 북한인권개선운동본부다. 남한사회가 북한인권에 지나치게 무관심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국내외에 북한인권 문제를 제기한 국내 지식인들의 첫 발걸음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많은 북한인권 전문가들이 “본격적 의미의 최초 북한인권 민간기구”로 꼽는 곳은 1996년에 설립된 북한인권시민연합이다. 인권운동가 윤현 이사장이 세운 시민연합은 위험에 처해 있는 탈북자들을 구조하고, 국제 NGO네트워크를 조정해 실질적으로 북한인권 문제의 국제공론화에 앞장서왔다. 창립멤버였던 김영자 사무국장은 “1990년대 안혁, 강철환과 같이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됐던 사람들이 한국으로 넘어 와 국내에도 북한인권 소식이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국내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 북한에 관한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탈북자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북한인권 관련 기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시민연합, 그리고 대북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법륜 스님의 좋은벗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보수적 색채를 띤 단체들이다. 급진적으로 ‘북한 민주화’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은 북한민주화네트워크(한기홍 대표), 대북전단지 날리기 사업을 하고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박상학 대표), 북한정치범수용소 해체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북한민주화운동본부(김태진 대표) 등이 있다. 이들은 “북한인권 문제를 해결하려면 북한 내부가 민주화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간여가 필요하다”는 우파적인 가치를 내걸고 있다. 한기홍 대표는 10년이 넘은 북 민주화 운동에 대해 “북한 사람들의 생각이 이제는 지도자와 체제 비판 쪽으로 바뀐 것을 느낀다”고 자평했다.
북한인권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위기에 처한 탈북자들을 구출하는 데 주력하는 단체들도 있다. 피랍탈북인권연대(도희윤 대표), 성공적인통일을만드는사람들(김영일 대표) 등이 그곳이다. 이 외에도 북한인권 피해자료의 수집과 분석을 하는 북한인권정보센터(윤여상 소장)와 NK지식인 연대(김흥광 대표), 대북 방송국 등의 주요 단체가 있다.

이들이 안정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데에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미국 국립민주주의기금(NED)의 재정지원 힘이 컸다. 현재 한국에선 시민연합, 데일리NK, 북한개혁방송 등 14곳이 북한인권 증진의 명목으로 단체당 적게는 2만달러에서 많게는 19만달러까지 기금을 지원받고 있다. 현재 남한엔 80여곳의 북한인권 단체가 활동 중이다.
■ 특별취재팀 전병역·손제민(정치부), 송윤경(사회부), 심혜리(국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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