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통일로
 
 
작성일 : 23-02-13 00:00
[UPI뉴스] "이병호 국정원의 '김정은 암살' 공작은 실재했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54  
폼페이오 전 CIA 국장 회고록으로 불거진 '김정은 암살' 공작
박근혜 정부 이병호 원장, 北내부 조직 활용해 암살 공작 추진
김정은의 '암살 스탠딩 오더'…사면된 이병호 전 원장 경호 지속
발간을 앞둔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의 회고록이 화제다. 그가 2018년 북미정상회담 사전정지 작업을 위해 방북했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김정은 암살'을 주제로 농담을 나눴던 사실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2017년 3월 31일~4월1일 평양을 극비리 방문, 김정은(오른쪽) 위원장을 만나 긴장된 표정으로 악수를 하고 있다. 백악관은 그해 4월 26일(현지시간) 폼페이오 국장이 국무장관이 된 뒤에 김 위원장을 만난 사진 2장을 공개했다. [미 백악관 제공] 

앞서 폭스뉴스는 17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이 담긴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이란 제목의 회고록 발췌본 일부를 입수해 보도했다. 회고록은 오는 24일 발간된다.

폼페이오는 2011년에 미 캔자스주 하원의원(공화)으로 정계 입문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 국장(2017. 1~2018. 4)으로 발탁됐고, 이후 국무부 장관(2018. 4~2021. 1)을 지냈다. 그는 현재 2024년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책에서 폼페이오 전 장관은 미 CIA 국장이었던 2018년 3월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비밀 방북했던 때를 기술했다. 정보기관장의 외교 행보는 미국 정보 공동체(IC) 관행에서 벗어나지만, 당시 그는 차기 국무장관으로 내정된 상태였다.

실제로 그는 첫 특사 방북 이후 40일 만에 미 국무장관으로 재방북하는 등 수차례 평양을 찾아 그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 정상회담과 이듬해 2월 열린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 모두 관여했다.

김정은 "당신이 나를 죽이려 했다는 것을 안다"

그는 책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처음 대면한 장면을 이렇게 기술했다.

"이 작고 땀에 젖은 사악한 남자는 온갖 매력을 동원해 어색한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했지만, 학살범에 어울리는 수준이었다. (김 위원장은) '국장(Mr. Director)'이라고 입을 열면서 '난 당신이 나타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당신이 나를 죽이려 했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켓맨'이라고 불렀던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참수작전'을 포함한 군사적 옵션인 '코피 전략(Bloody Nose)'을 다룬 웹사이트. [글로벌 시큐리티 누리집 캡처]

그는 "나와 우리 팀은 이 순간(김정은과 대화를 시작하는 순간)을 위해 준비했지만, 암살에 대한 조크는 '그가 나를 맞이할 때 말할 수도 있는 목록'에는 없었다"고 당황했던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당황하지 않고 CIA 국장으로서 "위원장님, 나는 여전히 당신을 죽이려고 합니다"라고 조크로 응대했다.

폼페이오는 'CIA의 김정은 암살 공작'을 농담과 조크로 처리했을 뿐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 집권 초기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대북 제한적 선제타격 구상인 '코피 전략(Bloody Nose)'을 기획했고, 당시 폼페이오 CIA 국장도 '김정은 참수작전'을 포함한 이 군사적 옵션에 찬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자유법(FIA)에 따라 공개된 CIA 문서에 따르면, 냉전 시기에 CIA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 최고지도자 독살 기도 등 숱하게 많은 암살 공작을 공공연하게 자행했다. 하지만 1976년 당시 제럴드 R. 포드 대통령이 모든 외국 지도자에 대한 정치적 암살, 암살 지원을 전면 금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함에 따라 CIA의 정치적 암살은 불법화됐다.

구소련의 비밀경찰 KGB 출신인 블라디미르 푸틴이 대통령인 러시아의 정보기관은 아직도 독극물과 방사성 물질을 사용해 '조국의 배신자'를 제거하는 암살 전통(?)이 남아있다. 2006년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부(FSB) 요원인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영국에서 방사성 물질인 폴로늄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대표적 사례이다.

김정은의 조크에 담긴 언중유골(言中有骨)

그렇다면 "나는 당신이 나를 죽이려 했다는 것을 안다"는 김정은의 발언은 폼페이오가 언급한 대로, CIA 국장에 대한 맞춤형 조크였을까? 물론 단순한 조크만은 아니었다. 굳이 정의하자면, 김정은식 '언중유골(言中有骨)'의 조크였다. 그렇다면 김정은의 '언중'에는 어떤 '뼈'가 있었을까?

▲북한 보위성은 2017년 5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남조선 괴뢰국정원이 우리의 최고 수뇌부를 상대로 생화학 물질을 사용한 국가테러를 감행할 목적으로 암암리에 치밀하게 준비해 우리 내부에 침투시켰던 극악무도한 테러 범죄 일당이 적발됐다"고 발표했다. [우리민족끼리TV 캡처]

북한 보위성(구 국가안전보위부)은 2017년 5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남조선 괴뢰국정원이 우리의 최고 수뇌부를 상대로 생화학 물질을 사용한 국가테러를 감행할 목적으로 암암리에 치밀하게 준비해 우리 내부에 침투시켰던 극악무도한 테러 범죄 일당이 적발됐다"고 발표했다. 폼페이오가 방북하기 10개월 전의 일이다.

북한 보위성은 우리의 국정원에 해당하는 방첩기관이다. 이후 우리의 대검찰청에 해당하는 북한 중앙검찰소는 CIA와 국정원이 김정은을 목표로 생화학 물질을 이용한 암살을 시도했다며, 이병호 당시 국정원장과 공작팀장 한모 씨, 국정원 요원 조기철 씨를 대상으로 형사소추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당시 보위성 대변인은 "이병호 국정원장이 테러 작전을 직접 조직했고 한모라는 국정원 팀장과 '조기철'이라는 요원이 작전을 집행했는데, 테러범에게 내린 살인지령은 무려 80여차에 달한다"면서 2014년 6월부터 2017년 4월 20일까지 약 3년간 한·미 정보기관의 작전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은 당시 북한 '최고 수뇌부'에 대한 국정원과 CIA의 테러 기도를 적발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부인했다. 하지만 한·미 정보당국에 매수돼 최고수뇌부(김정은)에 생화학 테러를 기획했다고 주장한 러시아 파견 임업 노동자의 진술은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북한이 주장한 '극악무도한 특대형 테러범죄의 진상'

▲북한 보위성은 평양시 출신 러시아 파견 임업 노동자 김성일이 국정원 관계자와 함께 "미세한 극독성의 생화학물질을 냉온풍기에 은닉"시키거나 방사성 물질 폴로늄으로 피폭시키는 방법 등의 테러 방안을 모의했다"는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TV 캡처]

당시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북한이 주장하는 '테러범'의 진술 영상과 증거자료 등을 담은 '극악무도한 특대형테로범죄의 진상을 폭로한다'는 제목의 23분가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 등장한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된 평양시 출신 러시아 파견 임업 노동자 김성일은 "남조선의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도희윤 씨를 인터넷을 통해 알게 돼 반(反)공화국 모략 선전에 속아 넘어가 천하무도한 테러범죄 행위에 가담하게 되었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국정원 관계자와 함께 "미세한 극독성의 생화학물질을 냉온풍기에 은닉"시키거나 방사성 물질 폴로늄으로 피폭시키는 방법 등의 테러 방안을 모의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폴로늄은 러시아 FSB가 전직 요원인 리트비넨코를 독살할 때 사용했던 방사성 물질이다.

'우민끼'는 당시 김 씨를 '세뇌'하는데 이용됐다는 삼성 태블릿PC, 국정원이 김 씨에게 제공한 위성 송수신 장비와 휴대전화 기기, 이들이 주고받았다는 문자 메시지, 관련 국정원 요원과 협력자의 실명과 사진, 전화번호 등도 공개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2017년 당시 '극악무도한 특대형테로범죄의 진상을 폭로한다'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평양시 출신 러시아 파견 임업 노동자 김성일(맨 왼쪽)이 "남조선의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도희윤(오른쪽) 씨를 인터넷을 통해 알게 돼 반(反)공화국 모략 선전에 속아 넘어가 천하무도한 테러범죄 행위에 가담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TV 캡처]

우민끼 영상을 통해 실명과 얼굴 사진이 공개된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이후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5월 월간조선(6월호)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혁명조직원 김성일씨와 2014년 중반부터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사건의 실체를 인정했다.

도 대표는 또한 김성일 씨가 주고받은 대화 메신저 일부분을 공개하며 "그는 2016년 김정은 제거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잡혀 잔인하게 죽은 것 같다"고 암살 공작의 실체도 인정했다.

국정원 협조자 조기철이 공개한 '김정은 암살공작'의 실체

북한 중앙검찰소가 국정원 요원으로 지목한 조기철 씨도 이후 자진해서 '월간조선'(2022년 1월호)과 인터뷰를 갖고, 국정원의 김정은 암살공작의 실체를 인정했다. 조 씨는 박근혜 탄핵 시기에 문재인 정부에 줄을 서려는 국정원 내부 인사가 북한에 관련 정보를 넘겨 김정은 암살공작이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협조자이자 대북 사업가인 조 씨가 비밀공작 비화를 공개한 배경은 북한의 암살 위협 때문이다. 북한은 조 씨 등을 대상으로 '스탠딩 오더(암살이 성공할 때까지 유효한 명령)'를 내린 상태다.

중국에서 귀국 후에 2019년 6월까지 국정원이 제공한 호텔에서 지냈다는 조 씨는 인터뷰에서 국정원으로부터 4억 원가량의 보상금을 받았지만 신변 위협 때문에 공작 사실을 폭로하게 됐다며 "신변 보호 원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암살 스탠딩 오더' 대상은 또 있다. 바로 이병호 전 국정원장(2015년 3월~2017년 6월 재임)이다.

2020년 5월 당시 익명을 요구한 전 국정원 간부는 UPI뉴스에 "이병호 전 원장이 재임 중 김정은 암살공작을 추진했던 것과 관련 북한의 보복암살 테러가 우려돼 퇴직했음에도 여전히 경호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당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할 때도 이병호 전 원장은 다른 피고인·증인들과 달리 경호원들이 근접 경호하는 모습이었다.

이 전 원장은 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정원장을 지내는 동안 북한에 대해 공세적인 정보활동을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전 원장은 재임 중에 김정은을 암살하려는 북한 내 혁명조직의 존재를 파악해 이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스탠딩 오더'와 이병호 국정원의 '북한 혁명조직 지원' 공작

▲ 북한은 2017년 당시 국정원 요원이 평양시 출신 러시아 파견 임업 노동자 김성일에게 삼성 태블릿PC, 위성 송수신 장비와 휴대전화 기기 등을 제공했다며 이들이 주고받았다는 문자 메시지, 관련 국정원 요원과 협력자의 실명과 사진, 전화번호 등을 공개했다. [우리민족끼리TV 캡처]

북한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12일 북한 관영매체를 동원해 "남조선 괴뢰국정원장 이병호가 북에 침투시킨 최고수뇌부를 노린 테러범 일당을 체포해 진면목을 낱낱이 파헤쳤다"면서 "남측은 이병호를 지체 없이 체포하여 우리 공화국으로 넘겨야 한다"고 비난 성명을 냈다. 

이병호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장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구속수감돼 재판을 받을 때, 재판부에 '항소이유보충서'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북한이 왜 이 전 원장을 체포해 공화국(북한)으로 넘겨달라고 하는지를 알 수 있는 '북한 혁명 조직 지원' 공작의 일부가 담겨 있다.

"그건 비밀이기 때문에 제가 전모(全貌)를 말할 수는 없어요. 정보기관은 수동적으로 방어하는 군대와는 달라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남북의 정보전에서 북한을 뒤흔들고 압박해야 하는 겁니다. 북한 내부에서도 자유사회의 문화나 정보가 들어가면서 주민들이 달라졌어요. 김정은 독재에 반발하는 기류가 생긴 거죠.

국정원이 그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건 당연합니다. 자생적인 그런 저항집단에 돈을 주고 여건도 만들어주었는데 그런 시도가 중간에서 발각되는 바람에 제가 북의 최고 존엄의 생명을 해치려는 테러리스트가 되고 김정은이 저를 지구 끝까지 따라가서 죽이겠다고 한 거죠."

▲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3월 18일 청와대에서 이병호 신임 국정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전 원장은 1963년 육사(18기)를 졸업하고 1970년 중앙정보부에 입부(入部)해 주로 해외공작 분야에서 근무하면서 중정 해외공작국장과 안기부 해외담당 차장을 끝으로 1996년 퇴직했다가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장으로 기용됐다. 이 전 원장은 지난 연말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이 전 원장을 변호하며 항소이유보충서'를 작성한 ㅇ변호사는 19일 UPI뉴스에 "이병호 원장으로부터 북한내 저항조직을 활용한 김정은 암살공작은 실제로 존재했다고 들었고, 그로 인한 김정은의 '스탠딩 오더' 때문에 이 전 원장은 최근까지도 경호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혁명 조직 지원 및 김정은 암살' 공작에 관여하거나 이에 대해 알고 있는 관계자들의 증언과 북한의 주장을 종합하면, 국정원의 관련 공작은 실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CIA가 '김정은 참수작전'을 포함한 군사적 옵션(Bloody Nose)을 고려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정원 공작이 CIA와 연계돼 있다는 주장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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