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부도 오늘 대북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유엔이 북한을 제재해서 북한 경제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지원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북한의 입장을 고려한 논리 같습니다. 유엔 대북 제재가 북한의 자금줄을 조이겠다는 건데 통일부는 북한의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겁니다.
김남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유진 / 통일부 부대변인
"시급성과 관련해서는 유엔 결의가, 최근 역대 결의 중에서 가장 강력한 제재가 채택이 되었습니다."
통일부는 오늘 브리핑에서 유엔의 새 대북제재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결정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유엔의 대북제재 때문에 영유아 지원이 시급하다는 논리였습니다.
이유진 / 통일부 부대변인
"이에 따라서 타격을 입어야 하는 취약계층에 대한 시리얼이라든가 백신이 들어가는 문제이기 때문에요."
통일부의 이같은 얘기는 유엔제재 때문에 북한 영유아들이 곤경에 처한다는 논리로 비쳐집니다.
도희윤 / 북한인권증진 자문위원
"국제사회가 대북 재제를 하는 건 영유아를 위해 쓸 자금들을 핵무기 등을 개발하는 데 사용하지 말라고 제재하는 것인데, 지금 당사국인 대한민국이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통일부는 노무현 정부때 신설됐다 이명박 정부에서 폐지된 '인도협력국'을 8년만에 부활시킵니다. 북한 인권법 시행에 따라 지난해 9월 신설된 '공동체기반조성국'을 대북 인도지원 전문 부서로 전환하는 겁니다.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이 갈수록 노골화하는데 통일부는 대놓고 대북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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