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배준호)가 가까운 시일 내에 최고재판소에 기소돼 판결을 받게 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중앙통신은 "지난해 11월3일 나선시에 관광 명목으로 입국했다가 체포된 미국공민 배준호에 대한 예심이 전부 끝났다"며 "배준호는 가까운 시일 내에 최고재판소에 기소돼 판결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통신은 "배준호에 대한 예심이 27일에 진행됐으며, 예심과정에서 공화국에 대한 적대감을 갖고 공화국을 전복하려고 책동한 자기의 범죄행위에 대하여 전부 인정하고 그의 범죄는 증거물들에 의하여 명백히 입증됐다"고 밝혔다.

한편,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는 지난해 12월 한국계 미국인인 케네스 배 씨가 북한에 억류된 것은 여행 중 찍은 북한 꽃제비 사진들이 문제가 된 것이라는 주장했다.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는 "미국의 북한전문 관광업체 '네이션스 투어스' 대표인 배(44) 씨가 북한에 억류된 것은 당초 알려진 것처럼 일행의 컴퓨터 외장 하드 소지 때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도 대표는 "배 씨가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불쌍한 아이들을 많이 보면서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좀 도울까하는 차원에서 사진을 찍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 씨는 지난 11월 3일 관광객 5명을 인솔해 나진을 통해 일주일 일정의 북한 여행에 나섰다 북한 당국에 억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