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TV조선이 북한에 생존한 우리 국군 포로 소식을 집중 보도하면서, 국군 포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 정부는 국군포로 송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쟁터로 달려간 이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 국가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이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김완길, 김완수, 김완식, 김완중, 김효상..."

생존 국군포로의 이름이 광화문 광장에 울려퍼집니다. 피랍탈북인단체가 마련한 국군포로 이름 부르기 행사, 국군포로의 송환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남북은 전쟁포로를 교환했습니다. 유엔군은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 8만3천여명을 모두 송환했지만, 북한은 8만2천여명 중 8천343명만 돌려보냈습니다. 90년대 들어 조창호 소위를 시작으로 80명의 국군포로가 북한을 탈출하면서, 이들의 참혹한 실상이 공개됐습니다.

국군포로들은 함경도 일대 탄광촌에 억류된 채 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007년 비밀 해제된 미 국방부 보고서에서도 북한에 억류된 국군포로의 존재가 확인됐고, 이명박 정부 당시 남북 이산가족상봉에서도 4명의 국군포로가 가족을 만났습니다.

정부는 현재 탈북자 증언 등을 토대로 북한 내에 500여명의 국군포로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선영 / 前 자유선진당 의원
"더 이상 시간이 없다. 정부가 나서야 한다"

서독은 63년부터 89년까지 동독에 2조4천억원 규모의 현금이나 현물을 주고 3만4천명의 포로를 데려왔습니다. 미국은 지금도 북한에 현금을 지급하고 미군 유해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