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희윤 (사) 행복한통일로 대표>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영화가 관람객 7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대로라면 928서울수복 기념일까지 1,000만이라는 대역사를 쓸 수 있을지 사뭇 기대가 크다. 그런데 난데없는 국뽕이라는 단어가 회자되더니 심지어는 특정 투자사의 8·15 특사를 위한 영화였다는 등 가히 소설이 따로 없는 헛소문으로 작품을 폄훼하려는 세력들이 있다고 하니 참으로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사실 필자는 국뽕이라는 단어를 잘 몰랐다. 대충 그럴 것이다, 라고 짐작은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인터넷 검색에도 이런 단어가 나오는지를 한번 찾아보았다.

놀라운 것은 인터넷 포털 지식백과 난에 국뽕이라는 단어가 버젓이 나오고 있었고, 그 해석은 참으로 해괴했다. 국가와 히로뽕(필로폰)의 합성어란다. 히로뽕이라 함은 범죄조직이나 외국의 마피아세력들이 손을 대는 마약의 대명사가 아닌가.
국가가 나서서 마약을 제조하거나 유통시키는 곳은 지구상에 북한밖에 없다. 심지어 평양 여명거리 건설현장에 동원된 북한노동자들에게 준공시한을 지키려고 마약을 제공하여, 밤낮으로 고된 노역에 내모는 바람에 공사현장에서는 마약대, 마약속도라는 낙서까지 발견되었다. 이에 범인 색출을 위해 난리법석을 벌리고 있다고 하니 이보다 비참하고 한심한 일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그래서 국뽕이라는 단어는 북한을 지칭하는 것으로 써야지 왜 난데없는 한국영화에 이런 단어를 써 붙이고 있는가?

서울 어느 지역의 20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전혀 생각지도 않다가 한 달 만에 국회의원에 당선되고서 진행한 특정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회라는 뽕을 한번 맞아보자고 출마를 결심했다’는 내용을 보고서, 정말이지 이게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할 말인지 표현을 해도 유분수지 참으로 그 수준을 짐작케 하는 단어가 아니겠는가.
이 같은 국뽕, 헬조선 등 대한민국을 비하하는 단어를 선택하는 사람이나 세력들의 사고 언저리에는 필시 대한민국이 더 좋은 나라로 발전하는 것을 꺼리는 세력들이 악의적으로 퍼뜨리는 악성바이러스와 같은 것이기에 쓸 사람만 쓴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야기가 잠시 빗나갔지만 다시 인천상륙작전으로 돌아오면, 영화의 주인공격으로 북한 인민군 지역사령관역을 맡았던 이범수(림계진 분)는 전쟁의 비참함을 알리려는 영화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서로 죽이고 죽이는 살육의 현장에서 모두가 청년의 나이였을 그들이 조국이라는 글자하나만 가슴에 안고 기꺼이 죽으려하는 숭고한 모습에 코끝이 찡해짐을 숨길 수가 없었다.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기 전 잠시나마 처자식을 찾아보고 눈물을 감추며 돌아서야했던 그때의 청년들이 바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떠세운 현재의 어르신들이 아니었던가...

인천상륙작전이라고 하면 모두가 2차 세계대전의 영웅 맥아더 장군만을 떠올리는 상황에서, 상륙작전의 성공이 가능케 했던 숨겨진 애국청년들의 헌신과 희생을 조명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번 영화는 극찬을 받아 마땅하다.
모든 것이 맥아더 장군 한사람만을 조명했던 자리에 대한민국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그렸다는 자체가 우리의 심장을 끓게 한다. 심장을 끓게 하는 것이 폄훼세력이 말하는 국뽕이라면 천 번, 만 번 그런 뽕은 맞아도 좋지 않겠는가. 그분들의 희생위에 남겨진 숙제인 통일조국을 위해 오늘을 살고 있는 청년들의 심장이 뛰는 것, 통일을 위해서라면 마땅히 그래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다가오는 추석명절에 맞추어 인천상륙작전 감독판이 개봉될 예정이다. 분량이 훨씬 늘어나면서 배우들의 캐릭터를 깊숙이 엿볼 수 있는 확장판이라고 하니, 이참에 두 번 보는 영화목록으로 인천상륙작전을 올려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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